우여곡절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부지 매입' 충남도 원안대로 가결
  • 이정석 기자
  • 입력: 2025.04.22 15:51 / 수정: 2025.04.22 15:51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도의회 본회의 '통과'
14일 부결에 보건복지국장 대기발령…도의회 "시스템 붕괴·충분한 논의 필요" 지적
충남도가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22일 충남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45명 중 찬성 32명으로 통과됨으로써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부지 매입을 둘러싼 집행부와 도의회 간 갈등이 마무리됐다. /이정석 기자
충남도가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22일 충남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45명 중 찬성 32명으로 통과됨으로써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부지 매입을 둘러싼 집행부와 도의회 간 갈등이 마무리됐다. /이정석 기자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충남도가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22일 충남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통과됨으로써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부지 매입을 둘러싼 집행부와 도의회 간 갈등이 마무리됐다.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계획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 재석의원 45명 중 찬성 32명, 반대 11명, 기권 2명으로 통과시켰다.

지난 14일 도는 이 계획안을 도의회에 제출했지만 행정문화위원회가 해당 안건을 부결시켰다. 행문위는 도비 100% 지원하는 20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에 대한 재정부담 해소를 위해 국비 지원 요청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도가 다음날인 15일 도의회 조치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의회 대응 부실'을 이유로 보건복지국장을 대기발령 조치하자 공무원 조직이 술렁였다. 충남도공무원노조는 16일 성명을 내고 "정당한 책임규명을 넘어선 과도한 인사조치"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위원회 이상근 위원장(국힘·홍성1) 등을 중심으로 안건을 본회의에 재상정했고 통과됐다.

표결에 앞서 전익현 의원(민주·서천1)과 최광희 의원(무소속·보령1)은 반대토론을 통해 우려를 전했다.

전 의원은 "상임위는 왜 존재하는 것이냐"며 반문하면서 "이것은 의회 시스템을 스스로 붕괴시키는 자해적 행위이자, 민주주의 기본인 숙의 절차를 부정하는 매우 위험한 전례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병원 건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명확한 게획과 투명한 절차,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다음 회기에 다시 다루어도 결코 늦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주진하 의원(국힘·예산2)은 찬성 토론에 나서 "도민의 염원을 받들어 서남부권에 제대로된 의료시설을 짓겠다는 집행부 의견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기발령된 보건복지국장은 해제되어 업무 복귀됐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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