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우즈벡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김재경 기자
  • 입력: 2025.04.22 11:36 / 수정: 2025.04.22 11:36
중앙아 최초 진출…연 300만명 규모 여객터미널 건설 및 19년간 운영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조감도/인천공항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조감도/인천공항

[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인천공항이 개항 이후 최초로 중앙아시아 공항개발운영사업에 진출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공사)는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PPP)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공사 최초의 중앙아시아 지역 공항 PPP 사업 수주로 중앙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 및 글로벌 공항사업 확대에 있어 또 하나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공사가 수주한 해외공항 PPP 사업 중 최초로 100%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해 공항 CEO부터 주요 임원을 공사에서 임명하는 등 공항건설과 운영의 주요 결정권을 보유함으로써 중앙아시아에 제2의 인천공항을 건설 및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우르겐치공항은 우즈베키스탄 서부 호라즘 지역의 주요 관문공항(여객처리 기준 우즈벡 3위 공항)으로, 세계문화유산인 히바(Khiva) 유적지와 인접해 있어 국제관광 허브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2024년 우즈벡의 전체 항공실적은 2023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우즈벡 정부의 공항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2023년 확장 개장한 사마르칸트 공항(우즈벡 여객처리 2위)의 경우 2023년 개장 이후 여객이 2022년(49만명) 대비 104% 증가한 1백만명을 기록하는 등 우즈벡의 항공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공사가 사업을 수주한 우르겐치공항의 2024년 기준 여객 이용실적은 약 70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175% 증가 했으며, 2029년 신규 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급격한 여객증가가 예상된다.

우르겐치공항은 향후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부하라 등 우즈베키스탄 내 주요 거점도시와 연계된 항공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인접국가와의 항공 연계성 강화를 통해 ‘실크로드 항공벨트(Silk Road Air Belt)’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PPP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항공 인프라 현대화 정책의 일환으로, 신공항 건설 및 운영을 민간 주도로 수행하는 BTO (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로서 향후 약 3개월간의 본 협상을 거쳐 최종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약체결 시 3년간 연간 약 300만 명 규모의 신규 여객터미널을 건설하고, 19년간 운영하게 된다.

특히 이번 수주는 국토교통부의 글로벌 인프라 진출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연계돼 추진된 성과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관 간 협업을 통한 대표적인 해외 인프라 수출 성공사례로 평가된다.

공사에서는 100% 지분보유로 공항건설 및 운영에 의사결정권을 확보해 국내 건설, 엔지니어링 업체의 동반참여를 추진함으로써 국내 건설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공사의 해외사업 역량과 글로벌 신뢰도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로 향후 카자흐스탄 등 타 중앙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 정책과 연계해 대한민국 공항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nfac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