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대형산불 여파 관광객 발길 '뚝'…"산청으로 착한 발걸음, 함께 해주세요"
  • 이경구 기자
  • 입력: 2025.04.22 11:33 / 수정: 2025.04.22 11:33
여행 취소 등으로 지역 경제 타격
군, 관광 활성화 정책 및 홍보 캠페인 추진
산청으로 착한 발걸음 포스터/산청군
산청으로 착한 발걸음 포스터/산청군

[더팩트ㅣ산청=이경구 기자] 대형산불 여파로 관광객 발길이 끊겨 조용한 봄을 맞고 있는 경남 산청군이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친다고 22일 밝혔다.

예년 이맘때 산청군은 매화의 향기와 벚꽃, 꽃잔디 그리고 찔레꽃이 장관을 이루며 상춘객들로 시끌벅적했다. 군은 올해 산청방문의 해 추진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대형산불에 "산불 피해지역 방문이 적절치 않다"고 여긴 관광객들의 여행 취소가 잇따르면서 지역 경제도 타격을 입고 있다. 모든 축제와 행사가 취소, 축소되면서 관광산업이 멈춰 섰다.

이에 산청군은 군민과 힘을 모아 관광객을 유혹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산청으로 착한 발걸음, 모두 함께 해주세요!’ 관광 홍보 캠페인을 적극 전개한다.

이승화 군수는 "여기저기 핀 꽃들은 봄이 온 것을 알리고 있지만 산청은 아직 화마의 흔적으로 봄을 느끼기 힘든 게 사실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산청을 찾아 온기를 전해준다면 진정한 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사예담촌 부부회화나무/산청군
남사예담촌 부부회화나무/산청군

산청군은 먼저 이색적인 관광이벤트 ‘산청에서 1박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산청에서 1박 이상 머무는 2인 이상 관광객의 여행경비 절반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반값 여행 상품이다.

산불로 인한 관광업계 및 지역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연 1회 인센티브(최대 15만원) 지원을 확대해 신청 횟수 제한 없이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산청으로 여행 오는 게 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이라는 취지를 강조하기 위해 산불 피해 지역인 시천면을 여행할 수 있는 웰니스 광역시티투어를 추진한다. 투어는 기존 동의보감촌, 남사예담촌 등 주요 관광지에 산불피해 지역인 시천면을 이동 동선에 넣었다.

산청의 대표적인 봄축제 산청황매산철쭉제가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 남사예담촌에서는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서 보고 즐기는 도보극장을 운영한다. 도보극장은 부부 회화나무부터 시작해 이씨고가, 영모재, 예담길을 따라 사양정사까지 이뤄진다.

부부 회화나무는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2025 올해의 나무’로 선정됐다. 이 나무는 320년의 세월을 간직하며 서로에게 햇볕을 양보하기 위해 몸을 틀어 희생하는 모습으로 대립과 반목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 양보와 배려의 덕목을 전달하고 있다.

산청의 대표적인 봄축제인 산청황매산철쭉제가 오는 5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산청군
산청의 대표적인 봄축제인 산청황매산철쭉제가 오는 5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산청군

시범운영을 가졌던 시천면 중산관광지 숲체험시설은 5월 본격 개장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천왕봉이 보이는 그림 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공중네트체험시설, 숲 놀이터, 어린이 북카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산청군은 다시 찾는 산청군을 위해 SNS 인플루언서와 여행관계자 초청 행사 등 관광 홍보 마케팅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유명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주요 관광지와 숨은 관광지를 팬들과 함께하는 팬키지 여행과 산불 피해 극복 관광 홍보 영상 제작 등을 통한 온오프라인 홍보도 벌인다. 6월부터는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풍성한 관광이벤트를 기획했다.

군은 동의보감촌 미션투어 ‘불로초 원정대’, 국립공원과 함께하는 지리산 미개방구간 탐방행사, 동의보감촌 및 기산국악당 상설 공연, 관광캐릭터 콘텐츠 OPEN 이벤트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행사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고마움을 돌려줄 계획이다.

이승화 군수는 "산청으로의 착한 발걸음 운동에 많이 동참해 다시 웃는 산청 사계절 북적이는 산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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