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직무대행이 발언하는 동안 기조실장은 휴대폰만 봤다"
  • 박병선 기자
  • 입력: 2025.04.18 17:32 / 수정: 2025.04.18 17:32
김정기 대행과 황순조 실장 관계 최악인 듯
18일 시청서 열린 제3차 국비전략 보고회 자리
18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국비전략 보고회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직무대행 행정부시장(사진 뒤 오른쪽)이 발언하는 동안 황순조 기획조정실장(사진 가운데)이 휴대폰만 보고 있다. /대구시
18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국비전략 보고회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직무대행 행정부시장(사진 뒤 오른쪽)이 발언하는 동안 황순조 기획조정실장(사진 가운데)이 휴대폰만 보고 있다. /대구시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시는 18일 동인청사 대강당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직무대행 행정부시장 등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제3차 국비전략 보고회'를 열어 투자 사업비로 4조 7000억 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투자 사업비는 계속사업 582건 4조 500여 억원, 신규사업 61건 1천 400여억 원이 포함돼 있다.

대구시는 계속사업으로 AI 혁신생태계 조성 등 정부의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기조에 발맞춰 △국가 AX 연구원 설립(총사업비 474억 원) △UAM 지역 시범사업(공공형·417억 원) △BIT 융합 혁신허브 조성(470억 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1997억 원) 등 5대 미래신산업의 국비 방안을 논의했다.

또 달빛철도 건설(총사업비 5조 5158억 원) 설계비 1755억 원 등 주요 사업과 노후·안전 SOC 조기 보강 및 대형 산불 역량 강화 사업 등 시민안전을 위한 사업의 추진 상황도 검토했다.

신규 사업은 국산 AI 반도체 기반 마이크로데이타 센터 구축(70억 원), 지역성장 AI혁신 프로젝트(23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대구시는 발굴 사업의 국비 신청을 4월 말까지 완료하고, 중앙부처 예산안 편성이 시작되는 5월부터 기획재정부 심의 기한인 8월까지 주요 사업의 예산편성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직무대행이 발언하는 동안 황순조 기획조정실장은 머리를 숙인 채 계속 휴대폰을 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직무대행과 황 실장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대구시청 내에서 돌고 있었지만, 이 정도 관계인지 몰랐다는 것이 한 참석자의 얘기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11일 퇴임한 홍준표 전 시장이 있을 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려했다.

대구시의 공식 서열 1, 3위의 불편한 관계는 향후 대구시의 시정 추진 과정에 적지 않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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