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파주=양규원 기자] 경기 파주시가 지난해 도입한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이 지역 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차 편의 개선과 효율적 주차 관리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시에 따르면 파주시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은 지역 내 27개 공영주차장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 통합해 차량 출입, 요금 결제 등 주차관리에 필요한 모든 업무기능을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자동 감면, 환승할인, 사전 결제 등 주차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동 감면 서비스는 장애인, 국가유공자, 저공해 차량 이용자 등 감면 대상 차량이 등록돼 있을 경우 별도 감면 신청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할인요금이 적용된다.
또 온라인 사전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온라인이나 휴대전화로도 간편한 결제가 가능해져 현장 정산을 위한 대기 시간 없이 즉각 출차할 수 있다. 실제 현황 분석에 따르면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을 통해 사전정산을 마친 차량의 평균 출차 시간은 기존 29.6초에서 18.1초로 줄어 38.5% 단축 효과가 나타났다.
시는 한발 더 나아가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이 시민들의 주차 편의 개선과 주차 관리의 효율화라는 시스템 도입 목적에 걸맞는 역할과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통합주차정보시스템과 연계된 27개 공영주차장 차량 이용 통계를 분석했다. 주요 분석 항목은 △주차장 이용 대수 △회전율 및 평균 주차시간 △자동 감면 현황 △환승할인 등이다.
지난 1년간 지역 내 공영주차장을 이용한 차량은 총 138만 5700여 대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인 곳은 금촌2공영주차장으로 연간 총21만 7000여 대의 차량이 이용했다.
이중 자동 감면이 적용된 차량 이용 건수는 연간 약 108만 6000여 건으로 나타나 전체 주차 이용 건수의 7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개별 공영주차장의 감면 적용 차량이용 건수 역시 금촌2주차장이 16만 3700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감면 유형으로는 친환경 차량으로 분류되는 저공해 차량과 경차가 각각 52%(저공해 56만 5456회)와 31%(경차 33만 6095회)로 나타나 친환경 녹색 주차장을 지향하는 시 공영주차장 운영 정책에 걸맞는 효과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차 공간을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차량이 이용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회전율은 금촌3주차장이 1400%로 가장 높았다. 평균 주차시간은 운정역 환승주차장이 4.72시간으로 가장 긴 시간을 나타냈다.
반면 회전율이 최고치였던 금촌3주자창은 평균 주차시간 0.54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금촌3주차장은 대표적인 상가 밀집지로 해당 지표는 지역 상권과 연계된 주차 수요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의중앙선 역 환승주차장 4곳에서 제공하는 환승할인 서비스는 지난 3월 현재 이용 건수가 6412건을 기록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차장 환승할인제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결과다. 도심 내 차량 유입을 줄이고 차량 미세먼지 등 배출가스를 줄이는 데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을 보다 많은 공영주차장과 연계해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며 "교통 기반시설를 혁신하여 ‘더 큰 첨단 모빌리티 파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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