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 지역에서 지난해 발생한 법정 감염병이 전년보다 9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경기도의회 보건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만식 도의원(성남2)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는 법정 감염병이 총 4만 2682건 발생했다.
이는 2023년 발생 건수 2만 2633건과 비교하면 88%(2만 49건) 늘어난 것이다.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은 지난 16일 분당서울병원에서 열린 최 의원과의 간담회에서 그 원인으로 △온난화 등 기후 변화와 △해외여행 등 국제 이동 증가를 꼽았다고 한다.
고광필 지원단장은 "이상기후로 인해 진드기, 모기 등 감염병 매개체의 활동 범위가 북상하고, 새로운 바이러스성·세균성 감염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 단장은 "최근 5년간 A형 간염 환자 증가 추세를 볼 때 정밀한 분석과 대응체계 정비가 절실하다"고도 했다.
지원단은 지난해 설립된 감염병 대응 전문기관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이 운영을 맡고 있다.
지원단은 △주간 소식지 발간 △요양병원과 지역책임의료기관 감염관리 교육 △역학조사관 전문 교육 △위기대응 시뮬레이션 훈련 등을 추진 중이다.
최만식 도의원은 "감염병 위협이 날로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지원단이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방역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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