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美 메릴랜드, 우주항공 협력 본격화…교류 확대 양해각서 체결
  • 이경구 기자
  • 입력: 2025.04.17 16:19 / 수정: 2025.04.17 16:25
메릴랜드 주지사 일행 경남도 공식 방문
박완수 "양 지역 실질적 협력 확대 기대”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웨스 무어 미국 메릴랜드주지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경남도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웨스 무어 미국 메릴랜드주지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경남도

[더팩트ㅣ경남=이경구 기자] 경남도가 미국 메릴랜드주와 손잡고 우주항공 분야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협력을 본격화한다.

경남도는 17일 웨스 무어 미국 메릴랜드주지사를 비롯해 수잔리 국무장관, 해리코커 주니어 상무장관, 리카르도 벤 상무차관, 사만사 비들 교통부차관, 캐롤린 르프레 솔즈베리대학 총장 등 12명이 경남도를 공식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2023년 10월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메릴랜드주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양 지역은 1990년 자매결연을 맺은 후 올해로 34년째 우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박완수 지사와 웨스 무어 주지사를 비롯한 양측 주요 인사 24명은 '우주항공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산업·교육·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기적인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번 방문의 핵심은 우주항공 산업 협력을 중심으로 한 경남-메릴랜드 간 산업 파트너십 강화다. 양측은 인공지능(AI), 바이오, 농수산업,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특히 우주항공청(KASA)은 '2045년까지 세계 5대 우주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선포하고 항공우주국(NASA)과의 공동개발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국제 협력 정책을 추진 중이며 이번 교류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이 됐다. 글로벌 기업의 한국지사 대표들도 참석해 경남도와의 협력 확대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또 미국 국방부와 협력 중인 '함정 유지보수운영(MRO)' 사업에 이어 '항공방산 유지보수운영(MRO)'까지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상국립대와 창원대, 메릴랜드주립대, 고다드우주비행센터 간 인재 교류 및 우주항공 특화 교육 프로그램 협력 가능성도 제시돼 인적·기술적 교류 확대의 단초를 마련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웨스 무어 미국 메릴랜드주지사를 비롯한 양측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경남도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웨스 무어 미국 메릴랜드주지사를 비롯한 양측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경남도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 협력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남도는 메릴랜드주 내 원전 설비 개선과 SMR 설치 시 도내 원전 부품·조제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제안했다.

박완수 지사는 "경남도와 메릴랜드는 항공우주와 방산 분야에서 강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 지역 간 산업기술·인재 교류 등 실질적인 협력이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웨스 무어 주지사는 "오늘은 하나의 약속이 실현되는 순간이며 동시에 오랜 꿈이 현실이 되는 날"이라며 "경남도와의 협력을 통해 더 빠르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해각서 체결 후 양측은 소나무를 함께 심는 기념 식수 행사를 진행하며 지속가능한 동반 협력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후 메릴랜드주 대표단은 사천으로 이동해 우주항공청(KASA)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차례로 방문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메릴랜드주 대표단에 대한민국 우주항공정책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하고 향후 한미 우주산업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미국과 공동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경남도가 보유한 첨단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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