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혼탁한 정쟁보다 경제해법 대선판 이슈 돼야"
  • 조수현 기자
  • 입력: 2025.04.17 15:42 / 수정: 2025.04.17 15:44
저서에 대선 어젠다 변화 의지, 고향 충청에 대한 애정도 담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제21대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장윤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제21대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수원=조수현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출간한 자신의 저서 '분노를 넘어, 김동연'에서 혼탁과 정쟁에 찌든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의 '어젠다'를 변화하고픈 강한 의지를 담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고향인 충청지역에 대한 애정도 과시했다.

17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지사는 지난 9일 낸 자신의 3번째 책 '분노를 넘어, 김동연'에서 지난 20대 대선 출마 1차 목표가 '정쟁만 남은 혼탁한 대선에 어젠다를 새로 세우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 비전으로 경쟁하자.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경제 해법을 제시하자'는 다짐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험난한 국제 환경 속에서 할 일은 무엇인지, 글로벌 이슈를 가지고 논쟁하자. 이런 내용들이 대선판의 이슈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민생보다는 정쟁과 인신공격, 비방, 고소고발 등이 난무하는 선거판이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로 만들고자 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저서에서 고향 충청을 향한 애틋함도 표현했다.

입법고시에 합격, 국회에서 몇 달 근무하던 중 행정고시까지 합격했던 그는 고시 동기들 대부분이 서울시에서 수습사무관으로 일하겠다고 지원했지만, 고향인 충청북도를 자원했다고 한다.

저서에 나온 김동연 도지사 아버지 일기. / 김동연 대선 경선후보 캠프
저서에 나온 김동연 도지사 아버지 일기. / 김동연 대선 경선후보 캠프

그 이유는 '고향 사랑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고 했다.

김 지사는 '꼭 고향에서 근무하고 싶었다'면서 '충북도청, 음성군청에서 일하면서 주말에는 친척 형님과 농사도 지었다'고 회고했다.

또 '지방 근무를 마치고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에 발령받았는데, 사실 내무부에 근무하고 싶었다'면서 '그러면 바로 연고지인 충북도청으로 발령받았을 것이고 고향에서 근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아버지의 꿈이 어린 곳. 어머니의 고향. 내가 태어난 곳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 출마 선언 장소로 고향인 충북 음성의 읍사무소를 선정한 것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싶어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아버지를 기리고 싶기도 했다'며 '서슬이 퍼렇던 자유당 시절 민주주의를 위해 열정을 바쳤던 청년 민주당원이었다'고 아버지를 떠올리기도 했다.

김 지사는 '그 험지에서 민주당 의원 당선에 열정을 바쳤지만, 그 후에 젊은 아버지가 겪은 배신감과 좌절감을 기억하고 싶었다'면서 '2021년 8월 2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충북 음성군 음성읍 행정복지센터에는 백 명 남짓한 지지자들이 함께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지사는 이 저서를 출간하면서 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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