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경남=이경구 기자] 경남도는 17일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각 정당 및 후보자에게 핵심 전략 과제의 공약 반영을 제안했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대선 공약 제안 자료는 경남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현안 사업 위주로 선정했다"며 "경남을 경제자유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5대 분야, 24개 핵심과제, 100개 세부 사업으로 118조 원 규모"라고 밝혔다.
산업·경제 분야는10개 핵심과제 40개 세부사업으로, 경남 경제자유구역특별법을 제정해 경남 전체를 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하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를 분리, 독립된 경남경제자유구역청을 설립해 경제자유특별자치도로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미래 항공모빌리티 특화단지 조성, 우주탐사기술 시험개발 전문센터 설립, 과학기술원 부설 우주항공 과학영재학교 등 관련 인프라를 집적화해 우주항공산업 발전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창원국가산단을 디지털·AI산단으로 조성하고 경남 디지털 혁신밸리 조성과 국가 AI 컴퓨팅 센터 유치로 경남을 '제조 AI의 메카'로 만들고,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조성, 소형모듈원전 제조 혁신 허브 조성,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함정MRO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방산·원전·조선 등 주력 산업의 고도화 전략도 마련했다.
차세대 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주요 산단에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기업 RE100 실현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도 전략에 포함시켰으며, 경남과학기술기관 등 국책 연구기관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관광·문화 분야는 4개 핵심과제 20개 세부사업으로,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을 통해 남해안 국제해양관광 특구를 지정하고, 남해안을 대한민국 제2의 경제권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가덕도 신공항 배후도시 예정지 내 프리미엄 호텔, 리조트와 복합컨벤션·쇼핑센터(대형 면세점), 비즈니스 시설, 해양레저 체험시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 등 융복합 다목적 관광지 조성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 사무를 분리해 관광청 설립 및 경남 유치를 제안하고 주요 관광지 접근성 확대를 위해 철도, 고속도로 등 연계 교통망 확충에도 힘을 쏟는다.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단지 조성, 2035 남해안 미래 해양엑스포 개최,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경남 문화콘텐츠산업 클러스터 조성 공약으로 마련했다.
4개 핵심과제 12개 세부사업의 도시·교통·물류 분야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을 통해서 첨단 동북아 물류 플랫폼 기반을 구축하고 가덕도 신공항, 진해신항, 철도 등 연계 교통망을 확충해 트라이포트 기반 국제물류특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물류정책의 컨트롤 타워인 국제물류진흥청을 설립하고 항만배후단지 공급 전략 다변화와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 신항 세관 통합검사장 조성을 통해 물류를 포함한 연구·MICE 시설 등을 집적화해 물류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천공항을 국내선 전용 공항에서 벗어나 활주로 확장, 여객·화물터미널 증축을 통한 기능 재편으로 국제공항으로 승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대학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안도 마련하고 국립 사회복지 종사자 연수원 설립도 협의할 계획이다.
2개 핵심과제 17개 세부사업의 균형발전 분야에서는 부산~양산~울산 및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를 일반철도로 변경 추진하고, 수도권과 남해군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대전~남해선, 영호남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전주~함양~울산선을 핵심과제에 반영했다.
남북6축(진천~합천) 고속도로는 의령을 거쳐 함안까지 노선을 연장하고 기존 계획되어 있는 김해~밀양 고속도로에 비음산 터널을 개통해 창원까지 노선을 잇는 방안을 마련하고, 양산 상북~웅상 국도 승격, 경전선 고속열차 증편, 양산~울산 고속도로, 창녕~김해 고속도로 건설 등 숙원사업을 공약 과제에 반영했다.
보건·환경·농·해양 분야는 4개 핵심과제 11개 세부사업으로 낙동강 녹조 대응을 위한 국가 녹조대응 종합센터 건립, 국립해양과학관 설립, 낙동강 프로젝트,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등 기후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도 핵심과제에 반영했다.
지리산과 연접하고 있는 남부권의 중심인 경남에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설립과 119산불특수대응단 설치도 강조했다. 대규모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K-모세 프로젝트 선도 사업으로 마산항 일대에 플랩게이트 설치를 제안했다.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국립암센터 남부분원 유치와 도내 대학 의과대학 설치도 이번 핵심과제에 포함됐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경남은 29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고 이제 대한민국 경제자유특별자치도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며 "제안한 과제들이 각 정당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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