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주 의원 "경북 산불, 3년 전 산불보다 3배 피해에도 투입 헬기는 감소"
  • 김원태 기자
  • 입력: 2025.04.16 13:54 / 수정: 2025.04.16 13:54
산림청 자료 근거 '산불 대응 미흡' 지적 
송옥주 의원. /송옥주 의원실
송옥주 의원. /송옥주 의원실

[더팩트|화성=김원태 기자]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경북 북부 산불의 피해 규모는 3년전 울진·삼척산불의 3배에 이르지만, 투입된 인력·장비는 그만큼 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갑)이 공개한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북 산불 피해면적은 4만 5157㏊로 3년 전 울진 산불 피해면적의 2.8배, 피난인원은 5.7배(3만 6674명)로 집계됐다. 또 재산 피해액은 울진 산불(9086억 원)의 6배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반해 산불진화 투입인원은 올해 경북 산불의 경우 1만 5672명으로 1.2배에 불과했다.

경북 산불 헬기투입수는 665대로 2022년 울진 산불 헬기투입대수 683대보다 더 적었다. 소방차 투입대수 역시 올해 경북 산불의 경우 4384대가 투입돼 울진 산불보다 1.5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지난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올해 의성발 경북 북부지역 산불의 경우 경남 산청, 하동, 울주, 김해 등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인해 인력과 장비를 집중해서 투입하기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산불 진화의 전문성은 산림 당국에 있다"면서"산림청이 더 크고 더 정확하게 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역할이 강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옥주 의원은 이에 대해 "2022년에도 2월 경북 영덕을 시작으로 3월들어 울진·삼척과 함께 강릉·동해·영월, 그리고 5월에 또다시 울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었다"며 "2025년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발생해서 인력과 장비를 집중하지 못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들어 산불헬기 활용도가 현격하게 떨어졌고, 조종사 운영과 충원에도 문제를 노출했다. 뿐만 아니라 산림헬기 도입과 운영 예산 또한 삭감될 때에도 농림부와 산림청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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