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산청=이경구 기자]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자리한 부부 회화나무가 산림청 주관 '올해의 나무'에 선정됐다.
산청군은 부부 회화나무가 전국에서 신청한 61그루의 보호수 및 일반 노거수 중 심사와 투표를 거쳐 일반 노거수 분야에 올해의 나무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선발대회는 전국에 분포하는 보호수와 노거수에 대한 관심과 지역 특산 관광자원화 기반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심사는 생태성, 시의성, 인문자원, 관리성, 지정요건 등 전문심사단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및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종합해 진행됐다.
선정은 보호수와 노거수 2개 분야에서 5그루씩 이뤄졌다.
일반 노거수 분야에는 산청 부부 회화나무를 비롯해 강원 정선 소나무, 전북 고창 이팝나무, 충북 보은 왕버들나무, 전남 진도 배롱나무가 선정됐다. 산청 부부 회화나무는 두 나무 형상이 주는 양보와 배려의 상징성으로 심사단과 국민에게 호응을 얻었다.
남사예담촌 이씨고택 앞을 지키는 회화나무는 320년 세월을 간직하며 서로에게 햇볕을 양보하기 위해 몸을 틀어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대립과 반목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 양보와 배려의 덕목을 전달한다.
산청군은 부부 회화나무의 '올해의 나무' 선정으로 환경개선과 홍보 등을 위한 녹색자금 2000만원을 지원받아 남사예담촌 정비와 나무 주변 정비 등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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