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고독사 위험군 70명 발굴…복지 사각지대 본격 관리
  • 정예준 기자
  • 입력: 2025.04.16 11:04 / 수정: 2025.04.16 11:04
사회적 고립가구 실태조사…남성 중장년층 비율 높고 대부분 1인 가구
고독사 위험군 대상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미술치료 활동 모습./대전 유성구
고독사 위험군 대상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미술치료 활동 모습./대전 유성구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 유성구는 사회적 고립 가구에 대한 조사를 통해 고독사 위험 및 은둔형 등 70명의 고독사 위험군을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유성구는 지난 3월 3일부터 21일까지 관내에 거주하는 복지 대상자 중 고립 위험군 300가구(응답 283가구)를 대상으로 '2025년 1차 사회적 고립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은둔형 고립군 36명을 포함해 70명의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했는데 남성이 67%로 여성보다 2배 이상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고독사 위험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응답 가구의 84%는 지속적인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 가구의 75%는 최근 6개월 이내 자살을 생각한 경험이 있고, 90%는 반년 이상 대부분의 시간을 집 안에서만 보낸 것으로 조사돼 고립이 일상화된 심각한 상황으로 조사됐다.

은둔형 고립군 대부분은 1인 가구로, 주거 형태는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가장 많았고 아파트, 원룸 순이었다. 특히 고독사 위험군은 전원 1인 가구로, 사회적 고립이 건강관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구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립 가구의 특성과 위험 요소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AI(인공지능) 안부든든서비스를 통한 상시 안부 확인 △도시락 지원·미술치료 △사회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주거 환경 개선 지원 사업 등이 있으며, 관련 기관 및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촘촘한 관리에 나선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중장년 고립 가구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청년 고독사 위험군에 대해서는 별도의 전문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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