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는 이달 중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도의회가 15일 이를 위한 현물출자 동의안을 의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K-컬처밸리 사업 재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물출자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있는 K-컬처밸리 부지(27만 9101㎡)와 공정률 17% 상태의 아레나 구조물을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출자하고, 출자한 재산 가액에 해당하는 GH 주식을 도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준 가격은 토지 2849억 원, 아레나 712억 원 등 3561억 원이나 감정평가가 완료되면 조정될 수 있다.
도는 추정 감정평가액이 토지와 구조물을 합해 64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는 지난 7일 국내·외 민간 기업 의견을 수렴, 공모 지침에 반영할 예정이다.
도는 이달 말부터 공모가 진행되면 사업자 선정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아레나를 다시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준공은 2029년 목표다.
K-컬처밸리는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 등 대규모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애초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던 CJ라이브시티가 1조 8000여억 원을 투입해 완공하려 했으나 공사비 상승과 자금난 등을 이유로 2023년 4월 전체 공정률이 3%에 불과한 상황에서 공사를 중단했다.
도는 그 책임을 물어 지난해 6월 28일 협약을 해제하고 GH에 사업을 맡기기로 했다.
GH는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직접 공사한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K-컬처밸리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경기북부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K-컬처밸리를 역점적으로 개발, 이 일대가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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