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가 추진해온 전국 최초의 ‘경기도형 적금주택’이 내년 상반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첫 삽을 뜬다.
도는 15일 이 사업 추진을 위한 ‘광교A17블록 공공주택사업 신규투자 추진 동의안’이 경기도의회를 통과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경기도형 적금주택은 적금을 매달 납입해서 목돈을 만드는 것처럼, 주택 지분을 차곡차곡 늘려 온전한 내 집을 갖게 되는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이다.
분양가를 입주 시점에 한 번에 내는 일반분양주택과 달리 20~30년에 걸쳐 나눠 내 입주 초기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소득이 많지 않아 주택 매매시장으로 진입이 어려운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 유리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김 지사 취임 뒤 이들의 자가 마련 진입장벽을 낮추고, 자산 축적과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 도의회와 도입을 준비해 왔다.
첫 대상지인 광교A17블록은 교통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모두 갖춰 입지가 우수하다.
도는 이곳에 전용면적 59㎡ 규모의 적금주택 240호와 84㎡ 규모의 일반분양주택 360호 등 600호를 2028년 말까지 짓는다.
정부와 협의해 청년과 신생아 가구를 특별공급 대상에 추가하고, 저금리 대출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적금주택 공급을 위해 공공주택사업자 지분에 대한 재산세 감면 등 세제 개편도 추진한다.
도는 광교A17블록 사업의 효과 등을 분석한 뒤 GH가 참여하는 남양주, 고양 등 3기 신도시와 북수원테크노밸리(TV) 등 경기기회타운에 경기도형 적금주택을 확대할 방침이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경기도는 경기도의회,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함께 도민의 주거안정과 주거사다리 제공을 위해 ‘경기도형 적금주택’ 등 다양한 공공주택 유형 개발과 지속 공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