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산내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 전국 첫 수확
  • 정예준 기자
  • 입력: 2025.04.15 14:30 / 수정: 2025.04.15 14:30
대별동 송일구 씨 농가, 3중 하우스 재배로 조기 출하
전국 생산량 약 90% 차지하는 산내 포도 위상 재확인
15일 대별동 농가에서 박희조 동구청장(가운데)이 씨 없는 포도인 델라웨어를 직접 수확하고 있다./대전 동구
15일 대별동 농가에서 박희조 동구청장(가운데)이 씨 없는 포도인 델라웨어를 직접 수확하고 있다./대전 동구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 동구 산내동에서 씨 없는 포도인 '델라웨어'가 출하를 시작했다.

15일 대전시와 동구에 따르면 산내동 대별동에서 재배된 2025년산 델라웨어 포도가 올해 전국에서 처음 수확됐다고 밝혔다.

첫 수확의 주인공은 대별동에서 10여 년간 포도 농사를 이어온 송일구(43) 씨로 부친의 뒤를 이어 포도 재배에 뛰어든 젊은 농업인이다.

송 씨는 3중 비닐하우스(총 2000㎡ 규모)를 활용해 가온 방식으로 재배한 포도를 이날 전국에 처음 출하했다.

이번 출하된 델라웨어 포도는 일반 노지 포도보다 34개월 빠른 시기에 수확된 것으로 평균 당도는 1720브릭스로 일반 포도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산내 지역은 전국 델라웨어 포도 생산량의 80~90%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로 현재 이 지역에는 약 150여 개의 포도 재배 농가와 15개 영농회가 활동하고 있으며 품앗이와 기술 교류를 통해 상생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대부분의 산내 포도는 비닐하우스 시설 재배로 이뤄지며 11~12월부터 재배를 시작해 이듬해 4월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되고 6월 말까지 이어진다.

산내 포도는 고품질 생산을 위해 겨울철 가온, 병해충 방제, 배수 및 시비 관리, 동해 피해 방지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당도 높은 씨 없는 포도로 입소문을 타며 서울 등 대도시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이효숙 대전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고품질 포도 생산을 위한 기술 지도와 생육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기 출하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농업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산내 포도는 지역을 대표하는 소득 작물로, 재배 농가들의 노력과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지역 농협과 협력해 안정적인 영농환경 조성과 판로 확대 등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