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홍주읍성 발굴조사서 살상용 방어시설 '함정·해자' 발견
  • 이정석 기자
  • 입력: 2025.04.15 11:23 / 수정: 2025.04.15 11:23
함정은 전남 강진 전라병영성 발견 이후 확인된 사례없는 중요 자료 평가
홍성군 홍주읍성 동남측 성곽 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함정. /홍성군
홍성군 홍주읍성 동남측 성곽 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함정. /홍성군

[더팩트ㅣ홍성=이정석 기자] 충남 홍성군은 지난해 4월 착수한 홍주읍성 동남측 성곽 발굴조사 과정에서 함정과 해자 등 새로운 성과가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홍주읍성 내에서 기존에 발견된 것보다 보존상태가 우수한 대량의 함정과 함께 치성(성곽 일부분을 네모나게 돌출시킨 시설)의 흔적으로 보이는 말뚝 지정한 대지조성 양상이 실물과 함께 나오고, 고려시대 해자가 발견되는 등 유의미한 유구가 다수 발굴됐다.

함정은 땅바닥에 구덩이를 파고 뾰족한 나무를 설치한 살상용 방어시설이며,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이다.

특히 함정은 조선시대 성곽 방어시설 내 존재하는 대규모 함정이 발견된 첫 사례인 전남 강진의 전라병영성(사적)을 제외하고 전국에 확인된 사례가 거의 없을 만큼 읍성의 구조를 파악하고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의 성과를 홍주읍성 복원·정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전문가와 협의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홍주읍성 복원·정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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