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모회, 충남 공주시 계룡산 숙모전서 춘향대제 봉행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04.14 13:37 / 수정: 2025.04.14 13:37
사단법인 숙모회가 지난 12일 충남 공주시 계룡산국립공원 내 숙모전에서 춘향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숙모회
사단법인 숙모회가 지난 12일 충남 공주시 계룡산국립공원 내 숙모전에서 춘향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숙모회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사단법인 숙모회는 지난 12일 충남 공주시 계룡산국립공원 내 숙모전에서 춘향대제를 봉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제례에는 김범수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초헌관, 박기영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이 아헌관, 이우현 숙모회 이사가 종헌관으로 헌작했으며 숙모회 회원과 삼은각·동계사에 배향된 전국 64개 성씨 문중 후손 및 유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충의 인물들의 정신을 기렸다.

숙모전은 조선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대왕과 정순왕후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김시습이 단을 쌓고 제례를 지내온 유서 깊은 제향지다.

숙모전 동무와 서무에는 계유정란 때 억울하게 죽은 삼상(황보인, 김종서, 정분), 종실(안평대군, 금성대군), 사육신과 생육신을 비롯한 수많은 충신들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인근 삼은각에는 고려의 충신 포은 정몽주, 목은 이색, 야은 길재의 위패가, 동계사에는 신라 눌지왕 시대 일본에서 순절한 박제상과 개국공신 류차달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숙모전의 제향은 지난 1394년 고려 유신 야은 길재가 초혼제를 시작하고 1456년 김시습이 사육신을 기려 초혼제를 지내며 본격화됐다.

이후 세조가 동학사에 들렀다 초혼단을 보고 감동해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명단을 비단에 적고 유·불 혼합 제례를 허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숙모회는 매년 음력 3월 15일 춘향대제, 음력 10월 24일 동향대제를 숙모전과 삼은각, 동계사에서 봉행하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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