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영훈의료재단 대전선병원 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가정의학과)은 13일 개최된 대한생활습관병학회 춘계학술대회 '기능의학과 생활습관병의 접목' 세션에서 '동맥경화의 주범 TMAO를 낮추기 위한 전략' 강연을 펼쳤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TMAO(trimethylamine N-oxide)가 동맥경화 유발 요인 중 하나임을 강조하고 식습관 개선을 통한 조절 방법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TMAO는 콜레스테롤과는 다른 방식으로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지질 수치를 목표에 맞추어 조절하고 있음에도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동맥경화가 진행하는 경우 TMAO 검사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식습관과 장내 미생물 등 여러 요인이 관여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육류에 풍부한 카르니틴, 콜린 등 성분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생성된 TMA가 간에서 TMAO로 전환되면서 TMAO 수치가 높아지므로 육류 섭취가 과도한 경우 이를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장내 미생물과 관련해 좋은 유산균이나 식이 섬유가 도움이 된다. 다만 육류를 대신해 생선을 선택하게 되면 오히려 TMAO가 더 증가하는데, TMAO는 어류를 수압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다에 사는 어류, 특히 심해 어류일수록 TMAO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육류에 비해 TMAO를 더 많이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TMAO 검사를 고려해볼 수 있는 경우는 △기존 심뇌혈관질환자 중 위험요인을 조절했음에도 재발하거나 동맥경화가 악화되는 경우 △흡연하지 않고 고지혈증이 없음에도 경동맥 협착이 발생한 경우 △육류나 어류 섭취량이 많은 경우 △심뇌혈관질환 위험군이면서 방귀 냄새가 심한 경우고 특히 "특정 장내미생물(데설포비브리오, 클로스트리디움 등)이 콜린이나 카르니틴을 TMA로 분해하며 악취 가스를 만드는 특성이 있어 냄새도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 센터장은 "이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어류나 육류를 적당량으로 조절하고 유산균이나 혼합형 프리바이오틱스로 장내 세균의 다양성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되며 락토페린이나 카테킨 같은 성분도 장내 미생물과 관련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며 "고용량 카르니틴, 레시틴 등을 포함하는 영양제를 복용중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