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성=김동언 기자] 전남 장성군 서삼면 농업인들과 서삼초등학교 농산어촌 유학생 가족들이 감자 공동 재배에 나섰다.
장성군은 올해 서삼면 신규 시책으로 마련한 공동 경작은 유학생 가족과 지역 농업인 간 유대감 형성과 농업의 가치 공유를 위해 기획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삼면의 취지에 공감한 유학생 가족 9세대와 지역 농가 4곳이 경작에 참여하기로 하고 지난달부터 회의를 갖고 재배 준비에 들어갔다.
유학생 세대별 텃밭 분할과 공동 경작 면적, 역할 분담도 논의를 거쳐 결정했으며 함께 심을 품종으로 비교적 재배가 쉬운 '감자'를 정했다.
재배 장소 확보 문제는 참여 농가 대표 김남수 농업인이 약 529㎡(160평) 규모의 개인 사유지를 무상으로 제공해 쉽게 해결했다.
준비를 마친 유학생 가족과 농업인, 서삼면·서삼초 관계자들은 '서삼애농장'이라는 이름으로 짓고 씨감자 파종 작업을 함께했다. 아이들과 어른 30여 명이 텃밭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일손을 거들었다.
서동권 서삼초 유학생 가족 대표는 "농업과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지역민과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마련된 점도 반갑다"고 말했다.
변혜영 서삼면장은 "농업인과 서삼초 유학생 가족들의 선한 뜻이 '서삼애농장'으로 모일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면서 "지역 사회와 아이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삼면은 감자 수확철인 오는 6월 무렵 수확 및 나눔 행사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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