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 달성군 유가읍·현풍읍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대 아파트 단지와 산업단지에 잇따라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달성군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48분쯤 테크노폴리스 일대 아파트·공장 등 101곳, 수천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고, 아파트 8곳에서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가 일어났다.
한전은 정전 1분 8초 만인 10시 56분쯤 베선선로를 통해 우선 복구를 했으나, 많은 아파트의 경우 자체 설비를 통해 복구를 해 복구 시간이 더 길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파트 단지 엘리베이터에 갇힌 주민 11명이 119소방대에 의해 구조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전은 정전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오후 4시 현재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대구테크노폴리스는 대규모 아파트와 상업시설, 첨단산업 공장이 밀집해 있는 대구 서남권 첨단 신도시인데도 정전 사고가 잦아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이 일대에서 변압기 고장으로 3시간 동안 정전돼 2400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으며, 주민 10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구조됐다.
지난 2018년 8월에도 테크노폴리스 아파트 단지·공장 등 300여 곳에 정전이 발생해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가 40여 분 만에 복구됐다.
주민 박모(45) 씨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 정전 사고가 일어나 엘리베이터 타기가 무섭고 불안해하는 주민이 많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공장 가동과 주민 생활에 필수적인 인프라인 전력공급망 사고는 테크노폴리스의 위상과 가치를 떨어트릴 수 있다"면서 "달성군, 한전 등 관계기관이 철저한 원인 조사를 통해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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