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전국 자전거 동호인들의 축제인 '2025 빙그레 그란폰도 대회'가 지난 12일 충남 공주시, 부여군, 청양군을 달리면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전거 동호인 2000여 명이 참가했다. 봄꽃이 만개한 백제 고도 공주의 도로를 달리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이번 대회는 공주 아트센터 고마를 출발점으로 오전 8시 30분 출발해 청양과 부여를 잇는 백제 큰길을 따라 진행됐다. 코스는 총 125km를 달리는 '그란폰도'와 91km 구간 '메디오폰도' 두 종목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의 기량과 체력에 맞춘 선택이 가능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주목받았다.
참가자들은 1인당 5만 원의 참가비를 각자의 이름으로 공주지역에 기부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총 기부액은 약 1억 원에 달하며 이는 전액 공주지역 공익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회 운영 측은 공주지역 소상공인들과 협업해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참가자들은 지역 음식으로 마련된 식사를 즐기며 지역과의 교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빙그레 관계자는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김구 선생이 은거하며 독립운동의 뜻을 다졌던 마곡사가 위치한 공주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역사와 자연, 스포츠가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에서의 개최는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는 오후 3시 시상식과 경품 추첨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기부와 도전을 함께한 하루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빙그레 그란폰도'는 매년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스포츠 축제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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