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모습 /광명시

[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현장에 매몰된 50대 작업자 구조가 늦어지고 있다.

1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쯤 현장에 많은 비가 내려 수색을 중단한 이후 13일 오후 1시 현재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현장 접근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더팩트>에 "비가 와서 지반이 약해졌고 (구출 지점) 주변에 크랙이 많아져 추가 붕괴 등 위험 요소가 커졌다"며 "여러 가지 구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출장을 마치자마자 사고 현장을 찾아 신속한 실종자 구출을 지시했지만, 현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국토교통부와 소방 당국 그리고 광명시 관계자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고립 노동자 구출 모습 /광명시

광명소방서 관계자는 "현재까지 강우량이 많은 데다가 오후에도 비 예보가 있고 강풍까지 겹쳐 크레인 구동 등 구출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라면서도 "실종자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3시 14분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지반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고립됐던 굴착기 기사는 11시간여 만에 구조됐지만, 이 회사 안전 담당 작업자인 50대 A 씨는 현장 보강 작업에 투입됐다가 사고가 일어난 지 만 이틀째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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