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부산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 도로에서 또 대형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했다.
13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7분께 사상구 학장동의 한 횡단보도에서 가로 5m·세로 3m·깊이 4.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고는 오전 5시께 경찰로부터 "싱크홀이 발생할 것 같다"는 신고 내용을 공유받은 사상 구청 직원들이 안전조치를 하던 중 발생했다. 다행히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4개 차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으며, 관할 구청 등은 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부산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건설사업 현장에서 크고 작은 지반 침하가 8차례 발생했다.
특히 폭우가 쏟아진 지난해 9월21일 오전 사상구 새벽로 인근 도로에서 가로 10m·세로 5m, 깊이 8m 규모의 땅꺼짐이 발생해 소방 배수지원차량과 5t 트럭이 빠지기도 했다.
부산시와 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해당 사고에 대한 원인으로 폭우와 측구 시공 이음부의 이격 및 균열로 지목했다.
이날 발생한 5m 깊이의 땅꺼짐도 31㎜에 달하는 봄비가 쏟아진 후 발생했다.
최근 부산교통공사는 땅꺼짐 우려가 큰 사상구 새벽로 구간에는 지반침하 위험도 평가 용역을 시행해 시추조사와 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통해 지반 안정성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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