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신태호 기자]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박유진 작가의 촉각 기반 작품 'SEEING HOME'과 연계해 교육 프로그램 키트 '누구나 야구 게임'을 개발한다고 13일 밝혔다.
박유진 작가의 'SEEING HOME'은 야구를 촉각과 청각 중심의 게임 형태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관람자는 눈을 감은 채 야구 경기 해설을 들으며, 선수 피규어를 움직이는 등 경기를 체험한다.
이 작품은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도 경기를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장애, 비장애의 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 전시 체험물로 기획됐다.
이번 키트는 경희대학교 야구부 프런트 동아리인 '쿠라운드(KHU:ROUND)'와 공동 기획으로 제작한다.
또한 프로그램 기획 과정에서 최태원 감독(대한민국 U23 야구 국가대표)의 자문을 받아 전문성과 현장성을 더한다.
키트 속 야구장은 촉감으로 구분된 모래와 잔디, 베이스와 타석 등 실제 경기장의 구조를 반영한다. 어린이들은 타자의 입장이 돼 공을 치고, 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돌아오는 야구의 기본 개념을 감각적으로 체험하며, 타인의 감각에 공감하는 마음도 함께 키울 수 있다.
'누구나 야구 게임' 상설프로그램은 질감이 다른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야구 놀이 게임판을 만들고 플레이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참가비는 가족당 5000원이다. 오는 18일부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달 말부터는 정기 운영을 통해 어린이 관람객에게 제공될 계획이다.
송문희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관장은 "이번 '촉각 야구 게임'은 감각의 다양성과 모두를 위한 접근성을 고민하며, 예술과 스포츠, 교육이 어우러진 새로운 전시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어린이들이 자신과 타인의 감각을 더 깊이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체험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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