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박호경 기자

[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021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전 명태균 씨를 만났고 비공표를 포함한 여론조사를 6~7회 실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 시장 측은 "100% 날조된 거짓말"이라고 즉각 반발하며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명태균 씨가 운영한 여론조사업체에서 근무한 강혜경 씨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사전녹화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이언주 당시 후보의 조사를 먼저 시작했었고 조사하다가 뒤에 박형준의 의뢰가 들어왔다"며 "제가 알기로는 박형준 씨가 명태균 씨를 찾아왔고 도와달라라는 얘기를 해서 박형준 일을 시작을 했었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박 시장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6~7회 실시했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토론회 때 박형준의 아킬레스건(약점)이 될 수 있는 공격을 방지하려고 명 씨가 자료를 만든 게 있다"며 2020년 12월말쯤 박 시장이 직접 경남 창원까지 찾아와 명 씨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비용 지불과 관련해서는 "통장에 들어온 게 확실치가 않다"며 "약간 시기가 오래되다 보니까 통장으로 들어왔으면 차명으로 들어왔거나 했을 건데 현금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통장 기록이 안 남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강 씨의 주장에 대해 박 시장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강혜경 씨가 모 방송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언급한 인터뷰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명태균 씨와 일면식도 없을 뿐 아니라 전화 통화 한 번 한 적도 없다"며 "따라서 2021년 재보궐선거 과정은 물론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명태균 씨를 만난 적이 맹세코 없고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선거 전략을 문의한 바도 결코 없으며 당연히 여론조사 비용 또한 전달한 바가 없음을 확실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강혜경 씨의 주장은 100% 날조된 거짓말"이라며 "흠집내기 위한 정치적인 음모라고밖에 볼 수가 없다"면서 "거짓을 방송에서 버젓이 인터뷰하는 강혜경 씨를 보면서 그동안의 강 씨가 주장한 다른 모든 정치인들에 대한 진술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혜경 씨의 이번 인터뷰와 관련해 다음 주에 즉시 민형사상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snew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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