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신태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가 자동차 부품관세와 관련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11일 김 지사와 휘트머 주지사가 공동 대응을 위한 4개항에 합의하고, 신속한 실무협상을 통해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은 △자동차산업 상생 위한 협의체 구축 △대화채널 개설 △미시간주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경기도 주최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에 미 완성차 기업 참여 등 4개 항에 합의했다.
이날 합의는 김 지사의 제안을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가 적극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현지시각 10일 김동연 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는 세계경제에 대한 자해행위"라며 "미국 경제에도 관세가 초래할 물가상승과 실직 등으로 인해 절대로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이처럼 4개항을 제안했다.
이에 휘트머 주지사는 "(관세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중요한 동맹관계가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공감을 표하면서 미 완성차 3사와 우리 기업과의 연결 및 유치노력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김 지사는 휘트머 주지사와의 회담에 앞서 미시간주에 진출한 국내 자동차부품기업 8개사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날 만남에는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엘에스 오토모티브, 엘에스 이모빌리티 솔루션, 한세모빌리티, 디엔 오토모티브, 비에이치이브이에스 미국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어제 오늘이 다르고, 자고 일어나면 상황이 또 바뀐다"면서 불확실한 상황과 부족한 정보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이에 김 지사는 "휘트머 주지사를 만나면 최대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반영시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오늘 회담을 계기로 관세대응을 위한 △경기도와 미시간주 지방정부 간 △한국과 미국의 기업 간 ‘두 개의 채널’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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