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경남=이경구 기자]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창원에 들어선다. 2027년 1월 개원이 목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0일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병원이 지역의 재활의료 거점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은 2020년 보건복지부의 권역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공모 사업에 경남도가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총사업비는 428억 원이며 2021년에는 넥슨재단이 100억 원을 기부하면서 사업이 더욱 속도를 냈다.
병원은 창원시 성산구 남산동 산 62번지 일대 약 1만 5043㎡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7542.34㎡ 규모로 건립되며 50병상을 갖출 계획이다.
병원에는 재활의학과·소아청소년과·소아치과 등 3개 진료과 5실, 근골격초음파실·임상병리실 등 5개 검사실, 물리치료실·작업치료실·로봇치료실 등 10개 분야 26개 재활치료실이 들어서며 로봇보행치료기 등 첨단 재활장비도 도입된다.
박완수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지역의 숙원이었던 어린이 재활병원이 첫 삽을 뜨게 돼 도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기쁘다"며 "이날이 있기까지 애써주신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넥슨재단의 지원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며 "지역의 부족한 소아 재활의료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이 재활치료는 가족 전체의 삶과 연결된 중요한 문제"라며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돼 아이들에게 희망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남권에는 소아 재활환자의 장기적 집중재활을 위한 전문 종합병원이 없어 수도권으로 장거리 치료를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 병원이 개원하면 약 1만 4000 명에 달하는 경남권 재활아동과 가족들이 생활권 내에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착공식에는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진주·창원경상국립대 병원장,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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