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논산=김형중 기자] "행정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사람을 중심에 두면 답은 보입니다."
최근 충남 논산시청 시장실에서 만난 백성현 시장은 작은 수첩을 펼쳐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수첩에는 시민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와 현장의 목소리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수많은 수식어와 비전의 이면엔 단 하나, '시민의 행복'이라는 본질이 단단히 자리 잡고 있었다.
시정 전반에 걸친 그의 리더십은 외부로부터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백 시장은 ‘2024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과 ‘2025년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에서 2년 연속 ‘리더십 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단순한 수상을 넘어 논산시가 지방행정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백 시장은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논산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논산시에 없던 것들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탁상공론보다 현장을 중시하는 그는 ‘열린 시장실’을 운영하며 권위 대신 소통을 택했고 공무원들에게는 외부 용역에만 의존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하라고 주문했다. 조직개편 역시 이같은 ‘논산형 능동행정’에 맞춰 단행됐다.
취임 이후 백 시장이 내세운 ‘강한 논산’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국방도시 논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비무기체계 국방산업단지 조성,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 방산기업과의 전략적 연계 등 구체적인 로드맵이 수립되고 실행되고 있다. 단순한 국방도시를 넘어, 국방군수산업을 축으로 한 지역경제의 미래가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관광 분야에서도 성과는 뚜렷하다. 37년간 묶여 있던 탑정호 산림보호구역을 해제시키며 지역 관광의 숨통을 틔웠고, 도로 인프라 개선에 있어서도 시민의 편의와 산업 물류의 흐름을 동시에 고려해 지방도 승격을 이끌어냈다.
농업 분야는 그야말로 ‘혁신’의 현장이다. 논산 딸기는 이제 단순한 지역 특산물이 아니다. 스마트팜 기술 도입, 해외 수출 확대, 청년 농부 양성 등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전환하는 시도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25 논산시 농식품 해외박람회와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는 그러한 성과의 상징이다.
특히 ‘5촌 2도’라는 독특한 정주 패러다임을 통해 5일은 농촌에서, 2일은 도시에서 보내며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는 그의 행보는 타 지자체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정책 실험이다. 백 시장은 이를 통해 농촌의 활력을 끌어올리고 도시의 기능은 고도화하는 논산 맞춤형 균형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 같은 시정의 성과는 숫자에서도 확인된다. 육군훈련소 영외면회 재개 이후 회당 약 5000명의 방문객이 논산을 찾으며 지역경제에 2억 원 이상의 효과를 거두는 등 시민이 직접 ‘실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그의 리더십은 뚜렷하다. 중앙정부만 바라보지 않고, 논산시 자체적으로 지역대학과 협력해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고, AI·코딩 교육을 확대하며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는 등 미래세대가 논산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결국 시정은 결과로 평가받는다"는 그의 말처럼 논산의 행정은 이제 ‘변화’라는 이름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결과들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을 답습하지 않고 논산만의 방식으로 행정을 재설계하는 그의 철학은 앞으로도 논산을 견고하게 변화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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