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군이 쌀 수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벼 재배면적을 감축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2025년도 쌀 재배면적 조정제'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2월 매년 반복되는 쌀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쌀 재배면적 조정제'를 발표했다.
군은 전략작물 재배, 논 타작물 전환, 친환경 재배 전환, 가루쌀 재배와 휴경, 쌀 수출, 농지전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벼 재배면적을 감축할 계획이다. 올해 감축 목표 재배면적은 지난해 벼 재배면적 3925.1ha의 약 10.8% 수준인 422.9ha다
군은 벼 재배면적을 줄인 농가에 공공비축미를 우대 배정하고 내년도 농기계 지원 및 식량 특작 분야 지원사업 대상자 선정 시 평가 가점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략작물 직불금을 지원하고 도·군비로 지원하는 논 타작물 재배지원금과 벼 경영안정자금을 감축 면적에 따라 우선 지급할 예정이다.
전략작물 직불금은 밥쌀용 벼를 대체해 콩, 가루쌀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략작물이나 하계 조사료를 재배하는 농가에 지급하는 것이다. 지급 금액은 전환 작물에 따라 ha당 가루쌀·두류 200만 원, 깨·식용 옥수수 100만 원, 하계 조사료 500만 원이다.
도 자체 사업인 '논 타작물 지원사업'은 일반작물 재배 시 ha당 150만 원, 두류·식용 옥수수·깨 100만 원, 두류(3년 차)·가루쌀·풋거름(2년 차)·하계 조사료(2년 차) 재배 및 전체 휴경 시에는 50만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경남도 벼 경영안정자금 지원사업의 경우 올해 지침 개정으로 벼 재배면적 조정제 참여 농가를 우선한다. 올해는 적용 단가를 대폭 향상해 최대 6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농민들의 조정제 참여를 효과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수출량에 따라 일정량을 벼 재배면적 감축 실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하동군은 2023년과 2024년에 세계 11개국을 대상으로 각각 103t, 518t의 쌀을 수출하며 101ha의 재배면적 감축에 기여했다.
군은 올해 쌀 수출 목표량인 700t을 달성할 경우 135ha가 감축 실적으로 인정돼 감축해야 할 면적이 287.9ha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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