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항간에 제기되는 대전시장 출마설에 대해 "체급올리기에 관심이 없다"며 선을 그엇다.
김 청장은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 방문해 "시민의 일상과 민생 안정에 집중할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며 "구청장이 된지 1년 밖에 안 된 사람이 체급 올리기 식으로 다음 선거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군과 관련해 "참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고 또 우리 민주당이 핵심적인 변화와 당원 주권주의 더 나아가서 국민의 뜻이 반영되는 정당 운동을 하려하지 않느냐"며 "인지도가 높고 특출나게 많이 사람이라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당원과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가는 과정에서 훌륭한 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스템으로서 새로운 정당 체제를 만들어 온 민주당의 노력들이 다음 지방선거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과 관련해 김 청장은 "당원 중심, 국민 의사가 반영된 후보가 선출되지 않겠느냐"며 "세계경제의 격변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원도심에서 진행되는 대전 0시 축제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톺아냈다.
김 청장은 "중앙로 사거리 전체를 막는 것은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다"며 "낮에는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무대 운영 방식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 이후 한화이글스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야구장 명칭에 대전이 빠진 사태에 대해 "시민 혈세로 지어진 대전구장에서 대전이 제외된 것은 명백한 행정 실패였다"며 "구단도 지역과의 상생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중구에서 보훈 차원에서 국가유공자 지정석을 마련해주는 것이 어떠한지 제안했는데 이에 대해 전혀 답이 없다"며 "대전시도 법 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시민 기준에서 구단과 책임 있는 협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끝으로 김제선 중구청장은 " 취임 이후 공직사회를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며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지역을 따뜻하게 만들어간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보다 사람, 선거보다 일상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남은 임기 동안 생활 행정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청장은 지난 1년간의 중점 추진 정책으로 △자체 지역화폐 '중구통' 도입 △75세 이상 어르신 전수조사 △통합돌봄 기반 마련 △이면도로 교통 개선 △민원 대수집 시스템 개선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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