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충남 공주고등학교는 10일 학교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편재구 위원(공주고 69회 졸업생)이 모교 발전을 위해 1000만 원의 기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편 위원은 평소 모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온 인물이다. 현재 그의 아들도 공주고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기탁은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 및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편 위원은 기탁식에서 "학창 시절의 나는 평범하고 놀기 좋아하는 학생이었지만 '세상에 안 되는 일은 없다'는 믿음으로 도전하면서 살아왔다"며 "20대에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마련하고, 대학교는 꼴찌로 입학했지만 성적을 끌어올려 장학생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방대 출신으로 첫 직장에 입사했지만 1년도 안 되어 존재감을 인정받았다"며 "지금의 자리에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후배들에게 작은 응원의 손길을 전하고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학생들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개성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부모를 공경하고 스승을 존중할 줄 아는 도덕과 윤리를 갖춘 따뜻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후배들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심순희 공주고교장은 "동문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이 큰 힘이 된다"며 "기탁받은 발전기금은 학생들의 교육 활동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