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 '합천 황매산 철쭉제', 5월 1~11일 열려
  • 이경구 기자
  • 입력: 2025.04.10 10:26 / 수정: 2025.04.10 10:27
다양한 프로그램, 오감만족 봄 축제
경남 합천 황매산군립공원 철쭉 /합천군
경남 합천 황매산군립공원 철쭉 /합천군

[더팩트ㅣ합천=이경구 기자] 경남 합천군은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군락지인 황매산군립공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11일간 황매산 철쭉제가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황매산(1113m)은 철쭉 3대 명산 중 하나다. 매년 봄철이면 하늘과 맞닿을 듯 드넓은 진분홍빛 황홀경이 펼쳐진다. 특히 정상아래 해발 800~900m 드넓은 평원에 철쭉이 만개한 황매산의 풍경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황매산 철쭉은 1984년 정부의 축산 장려 정책으로 황매산 입구 부분 180ha에 달하는 대규모 목장을 조성했었다. 이곳에서 사육된 젖소와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기고 주변의 풀을 먹어 자연스럽게 대규모 철쭉 군락이 형성됐고 1990년대 낙농업 농가들이 하나둘 떠난 자리에 철쭉이 무성히 자라 현재의 독특한 경관을 갖게 됐다.

철쭉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기 위해서는 해발 850m 주차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제1·2군락지 사이 포토 전망데크를 추천한다.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명소로 손꼽힌다.

산철쭉이 새벽에 진하고 생기있는 색을 띠어 철쭉개화기간에는 오전 7시 이전 방문객이 많이 몰린다.

제3군락지에 조성된 '철쭉나눔길(무장애길)'은 경사가 거의 없고 탁 트인 전망으로 교통약자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다. 군락지별 개화 시기는 3~5일 정도 차이가 있으며 5월 둘째 주 절정이 예상된다.

합천 황매산 군립공원 철쭉관람 안내도/합천군
합천 황매산 군립공원 철쭉관람 안내도/합천군

올해 철쭉제에서는 자연 감상에 더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교통약자들이 전동카트를 타고 황매산을 누비는 '나눔카트투어'와 숲 해설사가 동행하는 '도슨트 투어'는 황매산의 생태와 역사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홈페이지 사전예약(선착순) 후 이용할 수 있다.

황매산의 명소를 돌며 스탬프를 모으는 '스탬프 투어'는 축제 재미를 더한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는 '보물찾기 이벤트'가 열린다.

이 외에도 다음 달 1일 '철쭉제례'가 진행된다. 퓨전국악, 트로트, 전자바이올린 등 문화공연이 축제의 흥을 더하며 직거래 장터도 운영된다.

황매정원 잔디광장에서는 '반려식물 클리닉'과 화관 만들기, 화분 판매, 소품 대여 등 즐길 거리를 마련한 '핑크마켓'이 열린다. 방문객들이 여유롭게 쉬어가며 즐길 수 있도록 빈백, 그늘막, 목재게임 등 피크닉&플레이존이 마련된다.

군 관계자는 "황매산 철쭉제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라며 "가정의 달 5월, 황매산의 진분홍 철쭉 아래에서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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