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당진=천기영 기자] 충남 당진시와 국립식량과학원이 협력해 육성한 당진특화 아미쌀이 다양한 분야에서 고급 제품으로 재탄생해 화제다.
9일 당진시에 따르면 아미쌀은 벼 키가 93㎝로 당진 해나루쌀 원료인 삼광 87㎝보다 6㎝ 더 크지만 볏짚이 굵고 튼튼해 초가지붕 및 볏짚 공예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맞은 세계적인 행사인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의 중심 줄에도 활용됐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수출용 아미쌀의 이미지를 더해 수출 확대 등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아미쌀 볏짚은 신리성지와 면천읍성,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등 6곳에 활용돼 다른 지역과 차별된 당진만의 전통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현정 당진시 볏짚 공예 명인은 이를 활용한 예술 작품으로 다수 볏짚 공예 대회에서 수상했다.
아미쌀 도정 후 나온 부산물을 고급화한 ‘아미주’는 기존 국내산 쌀보다 청량감과 향이 뛰어나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아미주는 올해 기지시줄다리기 행사 기념주로 선정돼 축제 기간에 500병이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아미주를 생산하는 순성브루어리 백윤기 대표는 "예전에는 다른 고급 쌀로 아미주를 만들었지만 아미쌀로 양조한 이후 품질과 맛이 현저히 향상됐다"며 "진정한 아미주는 아미쌀로 만든 아미주"라고 말했다.
아미주는 2023년 방송인 유재석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에게 선물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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