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구 지방의원들이 9일 오후 2시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사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중도 사퇴는 무책임하고 정치적 도의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민주당 지방의원 23명 중 12명이 참석해 '홍준표 시장의 정치적 무책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제목의 회견문을 낭독했다.
김보경 달성군의회 부의장은 회견문에서 "홍 시장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틈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면서 "시민들은 혼란속에서 고통받고 있는데 그 혼란을 정치적 기회로 삼아 자신의 야망을 채우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 시장에 대해 "대구가 다시 활력을 되찾고 건강한 정치 환경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정치인을 단호하게 심판해야 한다"면서 "시민을 기만하는 정치 쇼를 즉각 멈추고 대구시장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시민 없이 대권 없다"는 구호를 외친 뒤 홍 시장을 향해 소금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한편, 홍 시장은 오는 11일 시장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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