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9일 김동연 도지사가 조기대선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필사즉생’의 자세로 지사직을 사퇴하고 도전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지사의 기자회견 직후 성명을 내 "기어코 도지사직을 유지하려는 지금의 작태는 경기도를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도피처로 여기고, 도민을 볼모로 생각하는 비열한 수작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또 "끝까지 자리를 보존하며 경선에 나서는 양심 없는 도지사와 그런 도지사를 보좌한다며 줄 사직을 암시한 속없는 측근들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도민 몫이 될 것"이라며 "도지사 자리를 책임이 아닌 권세로만 여긴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김 지사의 미국행에 대해서도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 경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경제외교’ 등이란 말을 남발하는 것은 ‘불쾌한 반란’ 그 자체"라며 "도지사라는 직위와 재정을 이용하고도 ‘빈손 귀국’하는 초라한 모습이 (벌써) 떠오른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를 쑥대밭으로 만든 채 미국행을 선택한 김 지사에게 그토록 떠들어댄 관세를 해결할 때까지 돌아오지 말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 직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자동차 완성차 3대 회사(GM·포드·스텔란티스)가 있는 미시간 주에서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 전략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에서다.
이 회사들에는 도내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납품 중이다.
김 지사는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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