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부산을 찾아 "분권 성장으로 선진 경제 시대를 열겠다"며 "수도권 1극 경제를 5개의 초광역 메가 경제로, 분권 경제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권 성장은 기초체력이 튼튼한 경제, 성장 과실이 전국 모든 지역, 모든 국민에게 흘러가는 새로운 성장 전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도권은 대한민국의 현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며 "이대로 가면 경제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가 흔들린다. 과도한 수도권 집중 투자를 지역으로 분산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5개 초광역 메가 경제체계'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먼저 서울과 수도권은 글로벌 금융과 평화 경제 축, 반도체 국가전략 산업축으로 특화시키고 세계 최고 글로벌 문화 허브와 평화 경제를 선도하는 제2의 국제유엔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충청권은 친환경 국가 철도망을 구축해 세종시를 중심으로 전국 1일 생활권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세종시의 국가 행정수도 완성도 약속했다.
전라권은 ICT융합, AI를 활용해 농수산업을 최첨단 6차 산업의 전초 기지로 만들고 신재생 에너지 산업, 국가 AI데이터 센터 구축 등을 통해 그린 산업과 데이터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대구·경북권은 제조 산업의 혁신 기지, 서울과 함께 청년 스마트벤처산업의 2대 축으로 조성하고 강원도부터 부산까지 초고속 광역 철도망을 연결해 한반도 동부권 경제와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을 대한민국 경제 관문이라고 규정하면서 한반도 북방 대륙경제권과 남방 해양경제권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부산의 경우 산업은행과 수출·입 은행 등 국책은행 부산 이전을 통한 글로벌 금융과 자유 무역 물류 허브로 만들고 경남은 우주항공과 방산, 해운 등 세계적인 안보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는 정권 교체를 넘어 새로운 경제 선진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1극 압축 성장시대를 넘어, 분권 성장 시대로 가는 경제혁명 길에 힘을 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다.
이어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통도사를 방문하고 오후 3시에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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