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9일 조기대선 출사표를 던지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른바 '3무(無) 선거'를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네거티브(비방)'와 '조직 동원', '매머드형 선대위'가 없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깨끗한 선거 운동을 펼친다는 것이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이날 "자원봉사자 위주의 선거 운동으로 기존 선거의 관행과 틀을 과감하게 깰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K카운터에서 미국 출국 보고 겸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김 지사는 기자회견 후 곧바로 미국 미시간주로 긴급 출장길에 오른다.
그는 미국 자동차 완성차 3대 회사(GM·포드·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간주에 2박 4일(9~12일)간 머물며 '관세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경제전문가'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김 지사는 전날(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와 산업이 공멸할지도 모르는 전대미문의 위기"라며 "그런데 정부는, 정치권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제는 경제의 시간"이라며 "지금 허송세월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공직자, 정치인 누구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경선에 참여할 전망이다. 정당 소속인 지방자치단체장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참여할 때는 현직에서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
캠프는 박광온 전 국회의원 등 '반명(반이재명)계' 인사들을 주축으로 가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합류하는 반명계 인사들의 규모와 면면이 드러나면 경선 초반 경쟁력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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