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식 충남도의원 "의료서비스 균형 위해 천안의료원 이전해야" 
  • 이정석 기자
  • 입력: 2025.04.08 15:34 / 수정: 2025.04.08 15:34
"천안‧아산 중간지점 이전 시 골든타임 확보, 효율 운영 가능"
기존부지는 요양병원·산후조리원 등 의료복지시설로 활용 제안
박정식 충남도의원 /충남도의회
박정식 충남도의원 /충남도의회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충남도의회 박정식 의원(아산3·국민의힘)은 8일 제358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천안의료원의 천안과 아산 중간지점 이전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박 의원은 "현재 천안시는 4개의 종합병원과 64개의 일반병원, 740개의 의원이 운영되고 있는 반면, 아산시는 종합병원이 단 한 곳뿐으로, 일반병원과 의원의 수 역시 천안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며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아산의 현실을 고려할 때 의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산시 인구는 지난 2020년 말 33만 3101명에서 2025년 2월 말 기준 39만 5046명으로 6만 1945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아산과 인접한 천안의료원은 천안 도심에 위치해 있어 아산 시민들의 접근성이 낮고, 응급환자 이송 시에도 교통체증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다.

박 의원은 "천안과 아산의 중간지점으로 천안의료원을 이전할 경우 응급환자 이송 시간이 단축돼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할 수 있으며, 천안과 아산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보다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안의료원의 경영 악화 문제도 지적됐다. 충남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2월 말 기준 충남의 4개 의료원이 총 16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중 천안의료원의 적자가 약 7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특히 천안의료원의 병상 가동률이 2023년 평균 40.3%, 2024년 평균 51.2%로 저조한 점을 언급하며, 이전을 통해 의료원 활용도를 높이고 적자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전 후 기존 의료원 부지의 효율적 활용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천안 도심의 기존 부지는 요양병원, 산후조리원, 지역 보건복지센터 등 복지 인프라로 재구성해 고령화, 저출산 등 사회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천안의료원의 이전은 단순한 병원 위치 변경이 아니라 충남 전역의 의료 체계를 개선하는 중요한 조치"라며 "응급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고 더 많은 도민에게 양질의 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적극 관심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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