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 남부지역에 공립 예술고등학교 설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문병근 도의원(수원11, 국민의힘)은 8일 열린 제38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내 운영 중인 예술고 4곳 중 단 한 곳만이 공립이고, 모두 북부와 동남부, 서부권에 편중돼 있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현재 수원, 용인, 화성, 오산, 평택 등 경기 남부권에는 공립 예술고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태다.
반면 과학고는 부천, 성남, 시흥, 이천 등 4곳에 설립이 확정됐다.
2027년부터 차례로 문을 열면 도내 과학고는 의정부 경기북과학고를 포함해 모두 5곳으로 는다.
문 의원은 "과학 인재 육성은 빠르게 추진하면서도, 예술 영재 교육은 논의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육 기회의 불균형"을 문제 삼았다.
이어 도교육청에 △과학고와 동일 기준의 예술고 설립 계획 수립 △부지 확보와 예산 지원 등 로드맵 마련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협의회 구성을 요청했다.
그는 "예술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남부권에서는 공공 교육기관이 없어 학군 이탈과 사교육 의존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립 예술고가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던 구조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예술은 이제 소수만의 선택이 아닌, 창의성과 감수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핵심 교육영역"이라며 "경기 남부권 청소년들도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공립 예술고 설립에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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