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정찬흥 기자] 인하대학교는 한창석 환경공학과 연구실 소속 최아영 박사과정 학생이 살충제인 ‘카바릴’을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연구를 펼쳐 학계의 인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카바릴은 진드기 제거 등에 사용되는 살충제로 인체에 유입될 경우, 중추 신경 이상·위경련·호흡 장애를 유발하는 급성 독성 물질이다. 토양에 잔류하며 수생생물에 독성이 강한 물질로 알려졌다.
최아영 학생은 환경기초시설에서 활용되는 자외선(UV)과 소독제인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을 결합한 UV·염소 공정을 활용해 물속 카바릴을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학계에서는 염소 기반의 카바릴 분해 경로를 새롭게 제시하고, 환경기초시설에서 악취 유발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재활용해 미량 오염물질 제거에 활용한 점에서 연구의 참신성과 실용성을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UV·염소 공정은 카바릴뿐 아니라 다양한 난분해성 미량오염물질의 제거에도 효과적인 처리 기술로, 향후 환경기초시설에서의 적용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연구 내용이 담긴 ‘UV·염소 공정에 의한 카바릴 분해: 최적 분해 조건, 반응 중간체 및 메커니즘’을 주제로 한 논문은 환경공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Chemical Engineering Journal (Impact Factor: 13.4, JCR 상위 5%)에 최근 게재됐다.
이번 연구논문은 ‘Dr. Dion Dionysiou Memorial Issue: 수처리를 위한 고급 산화 공정 혁신의 유산 기념’ 특별호에 포함돼 고도산화처리기술 분야 연구의 학술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논문의 제1 저자인 최아영 학생은 "이번 연구가 수처리 분야의 발전과 난분해성 오염물질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4단계 두뇌한국(BK21)사업과 양자연구교류사업(한국-체코)(No. RS-2025-00461931)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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