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국민의힘 대전 서구의회 의원들이 최근 파행을 계속하던 결산검사위원 선임과 관련 7일 성명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로 서구의회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서구의회는 7일 결산검사위원 선임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었지만, 안타깝게도 더불어민주당은 또다시 상식을 저버리고 자신들만의 인사를 강행했다"고 독주를 비난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정당 독주의 반복이며 의회 본연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미 1차, 2차 본회의에서 형평성 없는 편중된 인선으로 결산검사위원 선임안이 두 차례나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7일 임시회에서도 동일한 구성을 고수한 것은 단순한 착오가 아닌 의도적인 정치적 독주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결산검사는 집행부의 예산 집행을 점검하는 핵심 절차이며 서구의회의 책임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인데 의장은 세 차례 연속으로 '야당' 소속 의원만을 지명하며 절차적 형평성과 최소한의 소통조차 외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방통행은 결국 서구민 전체를 무시하는 행위로 의회의 주인은 정당이 아니라 구민이며 모든 의원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어야 진정한 협치가 실현된다"며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산검사위원 자리가 단순히 수당을 위한 자리입니까. 협의도 설명도 없이 강행되는 위원 선임이 과연 서구민을 위한 결정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서구의원들은 △의회 운영의 기본 원칙인 '공정'과 '형평'을 회복하고 △조규식 의장은 더 이상 의회를 민주당의 전유물처럼 운영하지 말고 의장으로서의 조정 역할과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전서구의회 결산검사위원 선임은 지난달 2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전명자 의원과 신진미 의원을 선임을 하려다 부결되고 지난달 28일 민주당 소속인 전명자 의원과 박용준 의원 선임이 또다시 부결되면서 7일 민주당 박용준 의원과 민주당 출신이지만 현재 무소속인 최규 의원으로 선임되면서 가결됐다.
현재 대전 서구의회는 의원 20명 중 더불어민주당 10명, 국민의힘 9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무소속 의원의 판단 여하에 따라 많은 부분이 결정되는 구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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