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평택=유명식 기자] 국내 시중 은행들이 최근 사상 최대 순이익에도 신입사원 채용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평택병)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했다.
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4대 금융지주(신한·우리·하나·국민)의 순이익은 총 16조 4205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신입 정기 채용 인원은 오히려 줄이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전년 대비 35명, 우리은행은 118명, 하나은행은 57명 축소했다.
농협은행은 상반기 채용 일정을 앞당기면서 전년 대비 채용 인원을 소폭 늘렸으나 일회성 증가에 불과하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5년간 신입 직원 정기 채용이 없었으며, 토스뱅크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1명만 채용했다.
두 자릿수 채용을 유지하던 케이뱅크 역시 올해 8명으로 축소했다.
대신 이들 인터넷은행은 경력직 위주의 채용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어, 청년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기회가 돌아가지 않고 있다.
김현정 의원은 "최근 청년 고용 환경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냥 쉬는 청년'도 50만 명을 넘어섰다"며 "은행은 국민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곳인 만큼, 고용을 통한 사회적 기여와 책임을 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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