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한 마디에 생명 구한 충남소방본부·경찰
  • 이정석 기자
  • 입력: 2025.04.07 14:10 / 수정: 2025.04.07 14:14
119신고에 위치추적·CCTV로 찾고 10분 만에 구조
김동우 충남소방본부 소방교 /충남도
김동우 충남소방본부 소방교 /충남도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도와주세요" 밑도 끝도 없는 외마디 119 신고에 소방과 경찰, 자치단체 등이 긴밀한 공조 체계를 가동해 귀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7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57분 도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상황2팀 김동우 소방교에게 반복적으로 "도와주세요"라는 목소리만 들리는 119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위급 상황을 직감한 김 소방교는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해 위치 추적을 실시해 신고자가 야외 주차장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 소방교는 곧바로 신고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CCTV를 검색했다. 그러나 신고자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은 물론, 주차된 차량도 볼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김 소방교는 해당 지역 자치단체 CCTV 통합관제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CCTV 방향을 돌려 줄 것을 요청했다. 119종합상황실에서는 자치단체 CCTV를 볼 수는 있지만, 조정은 불가능하다.

이윽고 차량 한 대가 발견됐고, 차량 안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보이는 희미한 불빛이 새 나왔다. 김 소방교는 차량 비상등을 켜달라고 요청했고 신고자가 이에 응하며 마침내 정확한 위치가 파악됐다. 위치 파악과 함께 도 소방본부는 119종합상황실에서 근무 중인 경찰협력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파견 경찰은 순찰 경찰에 곧바로 안내했다. 순찰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신고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가 신고자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하면서 위급 상황을 넘겼다. 119 신고 접수부터 구조까지 걸린 시간은 총 10분이었다.

소방 조사 결과 신고자는 차량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던 중 119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긍환 도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김 소방교의 위급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발빠른 조치, 경찰 및 자치단체와의 긴밀한 공조 체제가 없었다면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각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각종 사건·사고에 대응하며 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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