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영동 산불 진화 숨은 공로 공무원 있었다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04.04 16:26 / 수정: 2025.04.04 16:33
중부지방산림청 옥천·영동 산불 진화에 드론 촬영 '한 몫'
이용석 산림청 보은국유림관리소 주무관 진화지역 잔불 촬영
이용석 산림청 보은국유림관리소 주무관이 산불 진화지역을 찍은 드론 영상 /중부지방산림청
이용석 산림청 보은국유림관리소 주무관이 산불 진화지역을 찍은 드론 영상 /중부지방산림청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중부지방산림청이 지난 3월 23일 옥천·영동 산불 진화에 산림청 보은국유림관리소 막내 공무원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낮 12시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우측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옥천군에서 영동군까지 번지며 한때 도로가 통제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에 산림청과 충청북도, 소방, 경찰, 군 당국이 협력해 긴급 진화에 나섰다. 김영환 충북지사, 황규철 옥천군수, 정영철 영동군수 등이 현장 통합지휘본부에서 진두지휘했다. 총력 대응 끝에 같은 날 오후 8시쯤 주불이 진화됐다.

그러나 이날 오후 8시쯤 영동군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었고, 낙엽층 아래 남아 있는 잔불로 인해 재발화 위험이 높은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산림청 보은국유림관리소와 충청북도 공무원들이 밤새 현장을 지키며 잔불 정리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4월에 입사한 보은국유림관리소 이용석 주무관은 드론 교관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로서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재불 감시에 나섰다.

이용석 산림청 보은국유림관리소 주무관. /중부지방산림청
이용석 산림청 보은국유림관리소 주무관. /중부지방산림청

이 주무관은 2시간마다 드론을 띄워 산불 피해 지역을 확인하던 중 다음날인 24일 새벽 열화상 드론을 통해 재불 발생을 감지했다. 즉시 이를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에 보고했으며 충북도는 일출과 동시에 산불 진화 헬기를 투입해 신속한 진화에 성공했다.

이에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지난달 25일 산림청에 감사 서한을 보내며 "신속한 대응으로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안병기 중부지방산림청장은 "열화상 드론을 활용한 이번 사례는 산불 감시체계 발전의 모범 사례"라며 "드론을 통한 신속한 재불 발견이 초기 진화에 큰 역할을 했으며, 국가 중요 시설인 경부고속도로를 보호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산불 예방과 진화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한 만큼, 봄철 산불 예방에 대한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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