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면서 조기대선이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대선 출마를 공언해왔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직 향후 행보를 밝히지 않은 채 평상 업무를 하고 있다.
홍 시장은 탄핵심판 선고 직후 측근들에게 "탄핵 인용으로 절망감, 분노 등을 느꼈을 시민들이 이를 치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만 했을 뿐, 자신의 정치 일정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시장의 측근인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부 언론에서 ‘다음 주 시장직 사퇴 후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 보도했지만, 잘못된 내용"이라며 "현재로선 사퇴나 대선출마 등을 밝힐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직 사퇴 여부와 시기는 홍 시장 본인이 결심할 문제"라면서 "다음 주가 되어야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선 홍 시장이 당장 사퇴하기 보다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탄핵 인용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선관위에서 대선 일정이 확정되는 시기를 택해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시장은 12·3비상계엄 사태 직후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탄핵 인용 시 시장직을 그만두고 대선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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