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군은 최근 이상기온으로 배 재배면적 중 약 70㏊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피해는 주로 신고 품종을 중심으로 꽃 피해율이 80~90%에 달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하동읍 만지, 고서, 선장, 흥룡과 악양면 일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꽃의 암술 부분이 얼어 검게 변색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새벽 최저기온이 영하 2.9℃까지 떨어지는 등 서리와 저온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승철 군수는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상황을 점검하며 "갑작스러운 이상기온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농업인들이 빠르게 피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신속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군은 이번 저온 피해와 관련해 피해 농가를 위한 재해 복구 지원과 배꽃 감소에 따른 인공수정 지원강화 등 저온 피해 대응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농작물재해보험을 통한 보상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기후 변화에 따른 유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저온 피해 예방 기술 보급 및 영농 지원책 마련에도 힘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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