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시는 경기형 과학고등학교 유치 확정을 지렛대 삼아 첨단과학 교육도시로의 발걸음에 속도를 붙이겠다고 3일 밝혔다.
과학고에서의 인재 양성과 더불어 일반 초중고 교과과정 내 학생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챙기며 지역 전반의 교육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부천-런(Learn) 온라인 교육 지원 △중·고교 신입생 교복 통합지원 확대 △초등생 입학준비금 지원 등 '보편적 기본교육' 실현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부천시는 이를 통해 교육과 취업, 정착이 선순환을 이루는 미래 자족도시로서의 역량을 키워갈 구상을 제시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교육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가장 값진 투자인 만큼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마음껏 꿈꾸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성과 인성·창의성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해 첨단과학 교육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부천과학고에서 미래 과학 인재 육성…지역공동체와 상생발전 도모
부천시는 오는 2027년 개교를 앞둔 부천과학고에서 지역 기반 창의·융합형 과학 인재를 키우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지역 로봇산업과 연계한 특화 교육 △과학·문화예술 융합 교육 △지역 산업 연계 교육 등 다양한 과정 운영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역 로봇산업과 협력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전공 트랙 개설, 부천문화재단·경기예술고등학교와 협력한 부천예술과학아카데미, 애니사이언스(Animation+Science) 등 창의·융합형 교육과정 개설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향후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둥지를 틀 SK그린테크노캠퍼스와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 온세미코리아, DB하이텍 등 관내 첨단산업·연구시설을 활용해 과학고 학생들에게 실질적 연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이러한 교육과정을 과학고 재학생뿐 아니라 지역 초중고 학생과 시민에게도 공유해 지역공동체와의 상생발전과 교육 기회 확대에도 힘쓸 예정이다. 일반고 학생들이 심도 있는 과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과특성화 과정을 운영하고, 학습 수준 맞춤형 교육과정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다.
◇ 학생들의 잠재력·가능성 높이는 특화 프로그램 자율 운영
부천시는 일반 초중고 학생의 지성과 인성 함양을 위한 다방면의 교육 정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먼저 '일반고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 중심 진로·적성 맞춤교육과 교육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들을 시 예산으로 보조한다.
과학·외국어·예술·융합 등 교과특성화과정 운영, 올해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기초학력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키우는 참된학력 성장지원 등 6개 분야를 지원한다.
학생들의 창의성과 감수성 함양을 돕는 '부천아트밸리'는 지역의 인적·물적 문화예술 자원과 학교 교육을 연계한 부천시 대표 교육 프로그램이다. 모든 학생이 문화예술 교육을 고르게 누리도록 하는 것이 사업의 취지다. 정규 교육과정 및 방과후 활동으로 음악·미술·연극 등 수업을 지원하고 거점형 관악·국악부를 운영하고 있다.
'빛깔담은 우리학교'는 과학실험·교과별 기초학력 수업·친환경 및 토론교육 등 학교별 특색을 담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꾸려 자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각종 문화예술 경연대회와 청소년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학생들의 자유로운 동아리 활동과 자발적 진로 탐색 기회를 넓히는 '중·고등학교 동아리 지원'도 만족도가 높다. 문화예술·수리과학·인문 사회 동아리 활동을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학생 중심 지역교육문화를 활발히 만드는 데도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
◇ '보편적 기본교육' 제공…안전한 교육환경 및 지역인프라 조성
부천시는 보편적 기본교육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먼저 관내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1인당 40만 원의 교복(체육복 등) 비용을 지원한다. 올해 약 1만 3000명의 학생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새롭게 도입한 '부천-런(Learn)'은 중·고등학생이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 강좌를 자부담 1만 원에 무제한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53개교 1830명을 대상으로 하며, 향후 수강생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지원도 준비한다. 현재 '부천시 초등학생 입학준비금 지원 조례'를 제정 중이다. 목표대로 올해 사업이 시행되면 초등학교 등에 최초 입학하는 학생 4500여 명에게 1인당 10만 원의 지역화폐가 지급된다.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쓴다. 옥상 방수 공사, 구령대·스탠드 차양막 교체, 외부 담장 개선 등 노후 시설물에 대한 개·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과 상생하는 '학교시설 개방'도 올해 29개 학교로 확대한다. 시민에게 학교 체육관과 운동장, 주차장을 개방하는 것으로, 부천시는 지난 2023년 경기도 최초로 부천도시공사와 협약을 맺고 초·중학교의 시설 개방 관리 인력을 투입해 왔다.
아울러 부천형 온라인 교육 플랫폼 '원클릭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지역 교육자원을 연계해 학생에게 체계·안정적인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 2022년 7월 구축 후 지역 인프라 협력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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