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3일 학교교육력 강화로 장학을 혁신하는 '세종미래장학'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이날 대회의실에서 기지회견을 갖고 "이번 장학 혁신은 행정 중심에서 벗어나 학교 교육활동 중심으로 장학체계를 고도화하고 학교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학교교육력 강화를 위한 모두가 특별해지는 장학혁신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학교 중심의 장학체계로 전환한다. 세종미래장학은 학교가 교육과정, 수업·평가, 생활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학 지원 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학교 자율 역량 강화를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이에 따라 기존의 행정 중심 장학에서 정책 중심, 교육 중심 장학으로 전환한다. 학교 필수 교육활동 지원은 유지하되 관행적인 학교관리 장학은 지양할 방침이다.
세종미래장학의 첫 번째 추진 과제로 학교 자율운영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수업나눔 전문적학습공동체 강화 △미래학교통합예산 자율권 확대 △세종학교평가에 학생역량진단시스템 도입 등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장학을 주도할 수 있도록 '초등 수석교사제'와 '학교자율장학리더교사제'를 최초로 도입한다.
초등 수석교사는 세종시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수업 및 생활지도 컨설팅을 수행한다. 신규 및 저경력 교사들에게 교수학습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학교자율장학리더교사는 수업공개 및 성찰운영, 동료 교사 수업 컨설팅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함께 수업 전문가 직무연수를 확대해 교사의 교수 역량을 강화하고 연수 시간을 누적 기록하는 '더배움 마일리지제'를 운영해 교원의 학습 동기를 계속 강화할 계획이다.
학교 간 협력을 통한 장학도 확대된다. 교사 간 교육활동 공유를 위한 주제 중심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을 지속하고 '장학지원단', '수업지원단', '지구별장학협의체' 등을 통해 현장 교사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하는 교직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실천연구회 및 정책연구회를 확대 운영한다.
현장 교원들이 자율적으로 연구 과제를 선정해 연구를 수행하는 실천연구회와 교육청이 지정한 교육정책 연구를 교원과 교육전문직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정책연구회를 활성화함으로써 연구 결과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학교 관리자 간 네트워크 구축도 강화된다. 주제 중심 현장연구회와 자율협의체 운영을 통해 학교 간 소통과 협력을 증진하고 이를 통해 학교 자율장학의 책무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학교 맞춤형 협력 장학도 확대된다. 교육청은 학교별 자율장학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하고 학교 요구에 맞춘 '팀 단위 장학'을 도입한다. 기존 개별 사업 담당 장학에서 벗어나 교육청이 팀 단위로 학교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세종학교평가 결과와 학교 공유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장학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교원 숙의그룹 운영을 통해 세종미래장학의 현장 적합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내부의 장학 추진 방식도 혁신한다. 기존 사업 담당자별 장학에서 부서 간 협력하는 팀 단위 장학으로 전환하고 교육과정 설계부터 운영, 평가까지 통합 지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책사업총량제와 신규사업조정위원회를 통해 정책사업을 정비하고 교육전문직원의 장학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수 기회를 확대한다.
최 교육감은 "학교가 주도하고 학교 간 나눔이 활성화되면서 교육청과 학교가 협력하는 장학체계를 만들어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촉진하는 특별한 교육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라며 "세종미래장학이 학교자치의 성장 기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과 교육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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