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신태호 기자]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의 소장품인 보물 '조영복 초상'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 뮤지엄·만나다'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뮤지엄·만나다'는 전국 박물관·미술관이 보유한 대표 소장품을 발굴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통해 박물관의 대중적 인지도를 제고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첫 시행된 이번 사업에는 총 89건의 접수돼 이 중 50건이 최종 선정됐다. 경기도박물관은 '조영복 초상'이 선정됐다.
조영복 초상은 조선 후기 문인화가 조영석(1686-1761)이 유배 중인 형 조영복(1672-1728)을 그린 초상화다. 사실성과 인간미, 유학자의 기품을 담은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1725년에 완성된 이 작품은 1994년 함안 조씨 문중으로부터 기증받은 대표 소장품으로 현재 보물로 지정돼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조영복 초상이 박물관 초상화 소장품 구축의 출발점이자 기증 문화의 시작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최초, 그리고 시작'이라는 공모 주제와 높은 연계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박물관은 개관 이전부터 초상화 컬렉션을 체계적으로 확장해 왔으며,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초상화 소장기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선정 소장품은 무장애 기증특별전 '巖巖汪汪: 만 길 벽, 천 이랑 바다(Lofty Walls, Boundless Seas)'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조영복 초상'은 예술성과 역사성, 그리고 박물관의 정체성을 모두 담고 있는 소장품으로 이번 선정을 계기로 더욱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의 가치와 이야기를 접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박물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홍보 및 숏폼 영상 콘텐츠, SNS 카드뉴스, 전시 굿즈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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