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3일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춰 공주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전날 충남 공주시 남공주일반산업단지에서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을 비롯해 최원철 공주시장,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관,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 고광철 충남도의회 의원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공주천연가스발전소는 태안화력발전 1호기를 대체하는 구미천연가스발전소에 이어 서부발전이 추진하는 두 번째 석탄화력발전 대체 사업이다.
서부발전은 태안발전본부가 운영 중인 10기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6기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구미에 이어 충남 공주 남공주일반산업단지 내 10만 3000㎡ 부지에 약 6812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 4월까지 500MW급 천연가스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연간 2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공주천연가스발전소 건설 사업은 지난 2017년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후 2021년 12월 발전사업허가 취득, 2022년 11월 주민설명회, 2023년 2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등 각종 행정 절차를 거쳐 추진됐다.
공주 지역은 산업단지와 농공단지가 늘어나며 전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공주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일부는 대전과 충청 지역 전력 수요를 충당하게 된다.
서부발전은 이번 발전소 건설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 기간 동안 약 15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며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는 발전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환경과 안전 관리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서부발전은 가스터빈 시운전 과정에서 질소산화물(NOx) 배출 농도를 충남 최저 수준인 4ppm 이하로 낮추는 최적 연소 조건을 확보했다.
또한 실시간 현장 감시 체계를 도입하고 각종 안전 서류를 전산화하는 등 최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을 적용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공주 천연가스발전소는 산업, 농공단지 지역을 활성화할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부발전과 협업해 경기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지역과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공주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통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하며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충남을 대표하는 역사 도시인 공주뿐만 아니라 대전, 충남의 미래를 뒷받침할 친환경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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